현저히 낮은 스프레드
(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정크본드 시장이 지난해 말 대혼란에서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보이지만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정크본드는 여전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양극화가 두드러진다고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4일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의 전략가들은 지난주 발간한 투자 노트에서 표면적으로는 작년 말 대혼란 이후 고금리 채권이 최악의 시기를 지난 것으로 보이지만 낮은 등급의 정크본드는 충분히 회복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11% 넘게 반등하는 동안 대표적인 두 개의 정크본드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쉐어즈 아이박스 하이일드 회사채(HYG)와 SPDR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고금리채권(JNK)도 각각 5.5%와 5.9% 상승했다. 이들 채권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고금리채권은 전반적으로 미국 국채금리와 스프레드(금리 격차)가 좁혀졌다.
정크본드 가격이 전반적으로 반등하면서 정크본드 시장이 전망하는 경기침체 확률도 크게 낮아졌다. 지난 2월 중순 기준으로 정크본드 시장은 내년에 미국 경기가 침체를 맞을 확률이 10%라고 가리키고 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25% 확률보다 현저히 낮은 확률이다.
정크본드의 경기침체 전망치가 이코노미스트들보다 이처럼 낮았던 것은 지난 2008년 8월 이후 처음이라고 배런스는 전했다.
하지만 투기등급 채권 중 가장 신용도가 낮은 'CCC' 등급 정크본드는 여전히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BAML은 'CCC' 등급 정크본드 중 3분의 1은 만기가 같은 미국 국채금리보다 약 10%포인트나 높은 가격대에서 거의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것처럼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개월간 'CCC' 등급 채권의 총 투자수익률도 'BB' 채권보다 2.4%포인트나 부족했다.
BAML은 다만 'CCC' 등급 채권만 소외되는 현상이 작년 말 대혼란의 여파가 남아 있는 것인지 아니면 더 나쁜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에 주목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
스프레드 확대, 강력한 구조적 방어력, 낮은 금리 민감도 등에 힘입어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 잠재 투자 매력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CLO 시장에서 많이 거론되는 것 중 하나는 거래량 및 변동성입니다. 인플레이션 공포, 금리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경기침체 우려 확대 등으로, 2분기 CLO 스프레드는 대부분의 트랜치에서 확대됐으며, 일부는 확대폭이 상당해 역사적 평균 및 회사채보다 스프레드가 높아졌습니다 (도표 1). 한편, 시장 변동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거래량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투자 기회를 활용하려는 투자자가 많고, 유동성도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시장이 크게 성장한데 따른 것으로, 이제 CLO 시장은 거의 1조 달러에 달해 더 이상 틈새 시장이 아닌, 무시할 수 없는 자산배분의 한 축이 됐습니다.
실제로, 오늘날 시장에서 CLO가 특히 매력적인 세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도표 1: 과거 평균 대비 확대된 CLO 스프레드
출처: J.P. Morgan. 2022년 6월 30일 기준.
1.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잠재적 투자기회
CLO 자본 구조 전반적으로 스프레드가 의미있게 확대되면서 잠재적으로 매력적인 기회가 다수 포착되고 있습니다. AAA 등 자본구조 최상단부에서 신규 발행된 CLO는 하위 등급 CLO보다 스프레드 확대폭이 더 크고, 일부는 상당한 수준까지 스프레드가 확대됐습니다. 유통 시장에서의 투자 기회 또한 매력적입니다. 유통 시장에서 투자자는 신규 CLO 발행을 기다리는 것에 비해 빠르게 투자금을 집행할 수 있습니다. 할인율 상승으로 더 낮은 가격에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유통시장 총 수익이 상승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CLO에 중단기적으로 투자할 경우에는 신규 발행 CLO보다 유통 시장 BB등급 CLO에 주목하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두 시장의 스프레드 확대폭은 비슷하지만, 대부분의 신규 발행 CLO가 액면가 근처에서 거래되는 반면, 유통 시장 CLO는 상당히 할인된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시장 거래가 활발한 딜의 경우에는 액면가 100달러 기준 80 ~ 90달러대 초반에서 매수가 가능하며, 투자 원금이 일부 손실 처리됐거나 (발생 확률이 낮긴 하지만 발생 시 충격이 큰) 테일 리스크 크레딧으로 분류된 경우에는 더 낮은 가격으로도 매수할 수 있습니다. 1 향후 12 ~ 24개월 시장 정상화 과정에서 할인 가격에 대한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고 보면, 쿠폰 이자가 높은 액면가 100 또는 99의 발행 시장 CLO를 매수하는 것보다 유통 시장 CLO에 할인된 가격으로 투자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더 나은 총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이는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에 주목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 궁극적으로 투자자의 리스크-리턴 프로파일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입니다. 일례로, 보험사나 재보험사처럼 장기ㆍ위험 자산 비중이 큰 투자자에게는 대체로 신규 발행 시장이 더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신규 발행되는 BB등급 CLO는 향후 경제 상황 악화를 가정해 크레딧 퀄리티가 강화된 CLO를 신규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CLO의 테일 리스크 축소는 포트폴리오 건전성 유지에 도움이 되며, 위험 자산 기반 투자자가 주요하게 고려해야 할 추가적인 시장 스트레스에 대비한 포트폴리오의 상대 안정성 확보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 외 CLO 에쿼티, 특히 신규 발행 Print-and-Sprint(프린트 및 스프린트) 딜 투자 또한 흥미로워 보입니다. Print-and-Sprint는 빠른 채권 발행 및 집행을 위해 유통 시장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론(Loan)을 매수하는 투자 기법으로 신속하게(보통 며칠 이내)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Print-and-Sprint 딜 프라이싱은 3년 재투자 및 1년 콜옵션 불가 조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년만 지나면 오퍼튜니스틱하게 콜 옵션을 행사해 잠재적으로 상당한 투자 가치를 노릴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에 주목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 수 있으며, 매력적인 수준의 에쿼티 수익으로도 전환이 가능한 것입니다.
2. 견고한 자본구조
구조적으로 강력한 CLO의 방어력 또한 CLO의 잠재 투자 매력 중 하나입니다. CLO는 부분적으로 투자 자본 보호에 도움이 되는 일련의 커버리지 테스트를 포함하고 있어 구조적 방어력이 높습니다. 일례로, 담보(overcollateralization) 테스트에서는 사전에 정한 담보 대비 부채 비율이 하락하는 경우 현금흐름을 조정합니다. 후순위 CLO 트랜치로의 현금흐름을 차단하는 대신 선순위 트랜치로 현금흐름을 전환하는 것입니다. 이와 유사하게 이자 전환(interest diversion) 테스트에서도 담보물 추가 확보 차원에서 현금흐름을 전환할 수 있습니다. 대출 상환 단축, 담보 가치 제고 등을 통해, 디폴트 및 거래 손실 관련 영향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CLO는 회복력 있는 구조적 방어력에 힘입어 과거 시장 스트레스 구간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습니다. 동급 회사채 및 다른 구조화 상품 대비 CLO 트랜치의 디폴트 발생 횟수는 더 적어, 전통적인 채권 섹터 대비 CLO 자산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CLO AAA 트랜치에서 디폴트가 발생하거나 원금손실이 발생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도표 2). 자본구조 하단부에 위치한 BB등급 CLO의 과거 디폴트율은 2% 미만입니다. 향후 기초 자산의 디폴트율이 단기적으로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과거 평균(2.5% ~ 3%) 또는 이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해, CLO의 구조적 방어력은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표 2: 동급 회사채보다 디폴트가 적게 발생한 CLO 트랜치
출처: S&P. 2020년 12월 31일 기준.
한편, 투자팀은 CLO 내 일부 기초 담보물 등급이 하향 조정되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베어링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이러한 등급 조정은 2020년 초 있었던 일련의 등급 하향조정과는 다르겠지만, 대출 시장 약세로 B등급 대출이 CCC등급 대출로 하향조정될 수 있습니다. 기초 담보물 중 CCC 등급 비율이 일반 기준치인 7.5% 정도로 상승하면, 커버리지 테스트 계산을 통한 현금흐름 차단ㆍ전환 메커니즘이 작동해 후순위채로의 현금흐름이 차단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LO 중 CCC등급 평균 비중은 기초 담보물의 약 3-4%에 불과하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CLO 실제 초과담보액과 요구 초과담보액 사이에는 약 3-4%의 여력이 있어, 향후 변동성 지속 환경에서 안정성 제고에 일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3. 낮은 금리 민감도
CLO는 변동금리부 자산입니다. 변동금리 쿠폰이 제공되므로, 금리 상승 시 CLO 쿠폰이자가 증가합니다. 이는 시간 경과에 따라 듀레이션 축소 및 금리 리스크 방어에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CLO 가격은 하이일드나 투자등급 회사채 등 고정금리 자산군 대비 금리 상승 환경에서 더 안정적이었습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변동금리 상품인 CLO는 향후에도 잠재적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시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핵심 요약
CLO 역시 최근 시장 변동성에서 자유롭지 않으며, 향후 경기 약세 가능성은 분명한 경계 요인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LO는 시장 변동성을 감내할 만한 구조적 방어력을 갖추고 있으며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매력적입니다. CLO 투자의 핵심은 액티브 운용입니다. CLO 기초 대출 자산 매니저 선정 및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액티브 운용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여러 경기 사이클 및 스트레스 구간에서의 경험, 투자 손실이 낮은 트랙 레코드 및 풍부한 전문 인력 보유, 자체 리서치 역량 및 스타일의 일관성이 있는 대출 매니저를 발굴합니다. 시장 변동성 지속 상황에서 잠재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자본 구조 전반의 상대 가치 발굴 역량은 필수적입니다.
현저히 낮은 스프레드
대중적인 시장 위험지표들을 모아보았다.
버핏지수
버핏지수 버핏지수는 2001년 워렌 버핏이 소개한 개념으로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하기 위해 그 나라 시가총액을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해 보는 것이다. 이는 그 나라에 상장한 모든 기업
(버핏지수는 며칠 전 작성한 글이 있으니 설명 생략. )
VIX(변동성지수)
S&P500 Volatility Index는 S&P500 옵션 가격을 이용하여 기초자산의 향 후 30일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S&P500 VIX가 30이라면 앞으로 한달 간 S&P500 주가가 30%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시장참여자가 많다는 의미다.
VIX 지수는 주가와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므로 VIX가 높아지면 지수가 낮아지고, VIX가 낮게 유지 되면 지수가 상승하는데 주가가 하락할 때 변동성이 커지고, 주가가 상승할 때는 천천히 오르기 때문이다. VIX가 30 이상인 구간에서는 변동성이 큰 약세장으로 판단하고, VIX가 20 이하인 구간에서는 변동성이 낮은 강세장으로 판단한다.
VKOSPI 지수(파란선)와 KOSPI 주가지수(보라색선) 비교
하이일드 스프레드(신용 스프레드)
하이일드 채권은 고위험, 고수익 채권으로 투자 등급 채권보다 신용 등급이 낮은 투기 등급 채권(정크본드 라고도 부른다)을 의미한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평가기준으로 BB 등급 이하인 채권을 말한다.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고위험 채권의 수익률(금리)과 국채 수익률 간의 차이를 의미하며 시장의 위험 지표로 활용 된다. 미국의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FRED에서 쉽게 조회 할 수 있다. https://fred.stlouisfed.org/series/BAMLH0A0HYM2#0
위 차트에서 회색 영역이 경기침체 구간(앞에서부터 닷컴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COVID-19)이다. 거시 경제가 안 좋았을 때 스프레드가 확대 되었다. 경기가 나쁘면 부도 위험이 높은 하이일드 채권 수요가 줄기 때문에 하이일드 채권 금리 상승으로 스프레드가 확대 된다. 그러므로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상승하는 상황에는 시장 참여자들의 경기 전망이 좋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아쉽게도 한국의 신용 스프레드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사이트는 찾지 못했다.(혹시 아는 분 제보 좀. ) 기사를 좀 찾아보니 한국의 신용 스프레드는 보통 AA- 이하 등급 채권과 3년물 국채 수익률을 기준으로로 비교하고 있었다. 그래서 AA- 등급 채권의 스프레드를 2018년부터 월간으로 조사했다. (https://www.kisrating.com/ratingsStatistics/statics_spread.do#)
KOSPI 지수와 신용스프레드 비교
장단기 금리차
장단기 금리차는 10년물 국채와 2년물 국채 간의 수익률 차이를 의미한다. 장단기 금리차는 경기 전망 선행지수로 활용 되는데 장단기 금리가 역전 되면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한다.
장단기 금리차가 0 이하로 내려가면(장단기 금리 역전) 어김 없이 경기침체가 있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일어나는 이유는 시장참여자들이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아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발생한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일어나면 금융권의 예대마진 악화 우려가 커지고 이에 따라 기존 대출 회수가 일어나고 기업의 투자가 감소하게 된다.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 되는 국면은 시장참여자들이 호경기를 전망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위험자산의 수요가 늘고 그에 따라 장기물의 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 되면 시장참여자들의 미래의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뜻이다. 안전자산인 채권의 수요가 늘고 그에 따라 장기물의 금리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는 역시 FRED에서 쉽게 조회 할 수 있다. https://fred.stlouisfed.org/series/T10Y2Y#0 반면 한국의 장단기 금리차를 실시간으로 트래킹 해주는 곳은 찾지 못하였다.
10년물 수익률(파란선), 3년물 수익률(빨간선), KOSPI(보라색선)
한국은 그동안 10년물 금리와 3년물 금리가 역전 된 적은 없다. 2019년에 스프레드가 역전을 눈 앞에 둘 정도로 축소 되었는데 이때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경기 침체를 예단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장단기 금리 역전만으로 우리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 예단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장단기 금리 역전이) 대체로 경기둔화 우려가 높은 시기에 발생하고 최근 대외여건 악화로 거시경제 하방 리스크가 높아진 점을 감안할 때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은의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에는 장기물이 duration에 따른 프리미엄을 반영하여 더 높은 금리를 주는 것이 당연했으나 양적완화 시대에 접어 들어 프리미엄이 작아졌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과거보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 자주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며 더 이상 장단기 금리 역전을 경기 침체 신호로 볼 수 없다는 견해이다.
한그래의 행복투자연구소 한그래의 행복투자연구소
일반적으로 기본적 분석가는 투자 국가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고려하고, 가치보다 가격이 쌀 때 매수합니다. 사실 벨류에이션을 제대로 했고, 자신의 투자원칙을 고수하는데 흔들림이 없다면, 어느 때 투자해도 상관 없습니다. 조금 비싼 가격에 매수했다고 하더라도 언젠가 그 종목은 오를 테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보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고 좀 더 투자를 잘하고 싶습니다. 기왕이면 시장이 전반적으로 빠질 시기를 피하고, 오를 가능성이 높은 시기에 사면 더욱 좋지 않겠습니까? 지금부터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방법은 채권 시장에 있습니다.
▶채권시장을 보라.
다양한 자산 가운데 특히 채권은 IQ3,000 짜리 자산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변덕스러운 심리나 예측 불가능 변수가 포함된 아노말리 없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채권시장 참여자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이고 자금 운용 사이즈가 대규모이기 때문에 정확히 현재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그 논리에 맞는 포지션을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식 투자자는 채권 지표를 이렇게 활용하면 됩니다. 채권 시장참여자들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면 매수를 보류하고요. 반대로 위험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면 우리도 그에 따라 매수를 하는 겁니다. 종종 장중에 특정 경제 이벤트가 발생함에 따라 동시에 10년 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주가 특히, 나스닥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를 보셨죠? 그런 맥락과도 비슷합니다.
자, 그럼 어떤 채권지표를 봐야할까요? 앞서 언급했던 10년 물 국채금리를 보는 것도 방법이지만, 좀 더 명확한 타이밍을 잡기 위해선 말고도 한 가지를 더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부도위험이 높은 회사들의 채권 지표입니다.
▶미국 하이일드 스프레드
영어로는 ICE BofA US High Yield Index Option-Adjusted Spread. 통상 미국 하이일드 스프레드라고 부릅니다. 하이일드는 부도위험이 높은 회사채를 뜻하고, 스프레드는 동일 만기 국채와의 금리차를 뜻합니다. 그러니까 부도위험이 높은 회사의 채권들의 평균 금리(US High Yield Index Effective Yield)에서 국채수익률을 뺀 값이죠.
이 스프레드는 ICE BofA에서 발표하는데, 정확한 계산식은 조금 복잡합니다. 이 계산이 중요한 건 아니니 '하이일드 스프레드(HYS) = 정크본드 회사채수익률 - 국채수익률'이라는 포인트만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이 지표의 의미부터 알고 가겠습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현재 경제상황을 나쁘다고 판단하면 지표는 상승하고, 반대로 좋다고 판단한다면 지표는 하락합니다. 경제가 나쁘다면 회사들, 특히나 신용도가 나쁜 회사들은 돈 빌리기가 더욱 힘들 겁니다. 그렇게 되면 회사채 금리가 상승할 수밖에 없고, 결국 이에 따라 국채수익률과의 차이도 커질 수밖에 없겠죠. 반대로 경제가 좋고 호황이라면 기업이 자금 조달하는데 부담해야 하는 금리가 낮아지게 되고, 이에 따라 스프레드는 점차 낮아지게 됩니다.
결론입니다. HYS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이를 그대로 주식시장에 적용하면 됩니다. 스프레드가 상승하는 추세에 있다면 매수를 고려하고, 하락 추세에 있다면 펀더멘탈이 하락한 종목의 매도를 고려해볼 수 있겠죠. 아래 그래프를 보시죠.
지난 5년 간 나스닥 지수와 HYS
지난 5년간 나스닥 지교한 그림입니다. 어떤가요?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나스닥과 반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좀 더 확대해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1년 간 나스닥 지수와 HYS
어떠신가요? HYS의 방향성만 알 수 있다면 주식 투자가 굉장히 쉬울 것 같지 않나요?
하지만 아쉽게도 HYS의 방향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매일 실시간으로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이 반영될 뿐이지 그것이 주식시장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은 예측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라는 말 들어보셨을 텐데, 결국 이 또한 대응의 영역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지표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하이일드 스프레드 활용하는 법
지난 한달간 HYS의 움직임입니다. HYS는 채권 시장이 열리는 날이면 항상 발표되는데, 일간으로 지표를 보게 되면 그 변동성이 심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그 변동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때문에 HYS 지표는 주간으로 보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매주 금요일을 기준으로 잡고 전주 금요일과 비교해 상승과 하락을 판단합니다.
제가 해석하는 방법을 짧게 보여드리겠습니다. 11월 12일부터 지표를 보기 시작했다고 해보죠. 그러면 지표는 3.09에서 11월 19일에 3.24로 올랐으니 HYS는 '상승'이라고 판단할 테고요. 또 그다음 주는 3.62로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그다음 주는 3.56으로 한 번 떨어졌으니 '하락'으로 볼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지난주 금요일 다시 3.29로 큰 폭으로 하락이라고 보는 겁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 HYS의 수준(level)
주간 단위로 지표를 보는 것뿐 아니라 또 한 가지가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현재 HYS의 수준(level)인데요.
지난 5년간대략 6~7% 평균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는 역사적 평균치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베타를 비교적 낮은 수준(현금 비중을 높여 투자)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작년 코로나 위기가 터지고 HYS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경우에는 포트폴리오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에 주목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 베타를 크게 높여서 투자할 수 있는 거죠.
▶HYS는 보조 지표로만 사용, 핵심은 기업의 실적과 펀더멘탈
https://www.factset.com/hubfs/Website/Resources%20Section/Research%20Desk/Earnings%20Insight/EarningsInsight_121021A.pdf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하면, '주간 단위로 HYS를 보고, 상승하면 매수, 하락하면 보류 및 매도 타이밍을 잡으면 된다'입니다.
마지막으로 HYS는 보조지표만으로 사용하시라는 점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종목이 HYS가 하락하면 상승하는 건 아닙니다. 아무리 전체 경기가 호황이라고 하더라도 실적을 내지 못하는 기업의 주가가 오르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기업의 모멘텀 즉, 실적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그럼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저히 낮은 스프레드
다이어트잼 무설탕 고구마 스프레드잼으로 맛있게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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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잘 안 먹던 음식도 이상하게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에 주목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 다이어트만 시작하면 자꾸 땡기네요.
특히 다이어트 중 절대 금기해야 할 달콤한 음식들이 마구마구 땡기니 큰일이에요.
그렇다고 다이어트가 끝날 때까지 마냥 참기만 하자니 언젠가 갑자기 폭발해 정신없이 흡입할 것 같고.
근데 또 눈 딱 감고 조금만 먹자니 칼로리가 걱정되고.
그래서 생각해 낸 게 바로 다이어트잼 고구마 스프레드잼이에요.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다이어트잼 고구마 스프레드는 친환경 무농약 고구마와 올리고당으로만 만들어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고요.
일반 잼에 비해 칼로리가 현저히 낮아 다이어터에게도 good이라는 거 :)
사회적 경제와 공정 무역 제품 전용 쇼핑몰 '별별마켓'
별별 마켓은 사회적 경제 상품(사회적 기업, 마을 기업 등)을 홍보 및 유통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이곳에서 제품 구매 시 장애인이나 어르신 등 취약 계층에 일자리 및 사회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고 해요.
거기다 수익의 일부는 청소년 복지로 사용한다고 하니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입장에서도 이런 좋은 취지의 마켓을 이용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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