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시장 개입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7월 17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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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클릭아트

원·달러 환율이 1360원 선을 뚫으면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1400원 돌파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외화 비상금’인 외환보유액이 또 다시 감소세를 보여 정부가 시장 개입에 사용할 ‘실탄’이 부족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아직까지 문제될 수준은 아니라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외환 시장 개입 중론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64억3000만달러로 전월 말(4386억1000만달러)보다 2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외환시장 개입 속도 조절 외환 시장 개입 등으로 직전달 소폭 증가하더니 다시 감소세로 돌아간 것이다.

외환보유액은 대외 지급결제와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경제 방파제 역할을 한다. 외환보유액이 줄어들 경우 정책 여력이 줄어들어 환율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변동성을 방어하기 어려울 수 있다.

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결정되지만 시장 안정을 위협할 정도로 급등 혹은 급락하면 외환 당국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달러를 사거나 팔아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한다. 외환 당국은 올해 1분기만 해도 외환시장에서 83억1100만달러를 내다팔았다.

한은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올해 1분기 외환 당국 순거래에 따르면 외환 순거래액은 -83억11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를 공개한 뒤 역대 최대 규모다.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일 1362.6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 기준 외환 시장 개입 2009년 4월1일(1379.5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잭슨홀 회의 이후 미 연준위원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으로 긴축 긴장감이 고조되자 달러화 강세가 심화됐다.

다만, 외환보유액 감소가 달러 강세로 인해 유로화 등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또 이번주 달러화 강세 속도 조절 전망도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이뤄진 러시아의 노드스트림1 가스 공급 중단이 재개될 경우 에너지 수급 우려가 다소 누그러질 수 있어서다.

김찬희 신한금투 책임연구원은 “이달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긴축 가속화 전망이 부상하고 있어 금리 차에 근거한 달러화 수요 약화를 예상한다”며 “원·달러 환율 역시 달러화와 연동되며 상승 속도가 조절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현재 환율이 올라가고 있는 현상이 마치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유동성 문제가 있고, 외환보유고가 부족하고 마치 1997년이나 2008년 사태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우려와 중복돼서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며 “걱정하는 이유는 충분히 알겠지만 현재 상황은 우리나라 통화만 절화되는 게 아니라 달러 강세와 함께 다른 주요 국가의 환율과 다 같이 움직이는 상황”외환 시장 개입 이라고 말했다.

‘천장 뚫린’ 원·달러 환율…외환당국 개입한다

KB국민은행 제공.
23일 원·달러 환율이 장 시작 이후 1345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환율이 최고 1365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 이같은 고환율 지속세를 막기 위해 외환당국이 개입을 선언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대비 2원 오른 1341.8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장중 1345.2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갱신했다. 이는 2009년 4월29일(장중 1357.5원) 이후 13년4개월만에 최고치다.

고환율 지속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일부 인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긴축 의지가 재부각되면서 다시 고개를 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3분기 이후까지 이어질 조짐을 보이면서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는 점도 영향을 줬다.

문제는 현재 고점을 뚫은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7월 중순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 인상을 경계하며 1326.7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1300원 초반 대로 하향 안정됐다”며 “문제는 연준이 스탠스를 전환하는 시점은 지금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1차 저항선은 1350원 수준으로 판단하며 저항성 돌파시에는 1365원 수준까지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원달려 환율이 1340원대로 치솟자 윤석열 대통령과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섰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지나치게 빠른 상승 속도는 제어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23일 오전 9시 대통령 집무실에 출근하면서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의 통화 상황이 우리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비상경제대책회의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잘 해나가겠다”며 “우리 경제의 재무 건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이것이 수입 물가를 상승시키고 국제수지를 악화해서 우리 시장에 부정적 영향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잘 대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외환당국도 9시30분 경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 시장 개입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원·달러 환율이 재차 연고점을 경신하며 1370원도 돌파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365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다시 연고점을 경신하며 1370원을 돌파했다.

외환시장 쏠림현상이 지속되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외환 시장 개입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자산 부진 연장, 유로화를 제외한 주요통화 약세 지속, 역외 롱플레이 유입에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1350원 돌파 이후 공격적인 역외 롱플레이가 원화의 나홀로 추락을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2일 장중 동향을 보면 하락재료는 관망하고 상승재료가 확인되면 공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롱심리 과열을 진정시켜줄 당국의 구두개입, 미세조정 등 외환시장 안정조치가 딱히 눈에 띄지 않는 상황에서 환율 추가 상승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짚었다.

민 연구원은 "이날 유로화를 제외한 주요통화 약세 연장, 위험선호 부진에 따른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도 등 원화 약세재료에 외환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1360원 초반, 중반까지 안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다만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상승속도를 일부 조절했다"며 "이미 1320원 중반 연고점을 경신할 당시 언급했듯 수출업체의 공격적인 매도만으로 외환시장 쏠림을 진정시키기엔 역부족이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민 연구원은 "소폭 상승 출발 후 역외 롱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환율 추가 상승배팅에 힘입어 1360원 중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DAILY 정책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목전에 두는 등 외환 시장 개입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당국의 대응을 놓고 전혀 다른 제언이 나오고 있다.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환율 상승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시장 개입 무용론이 부딪히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은 달러인덱스가 뛴 것보다 더 큰 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2일 기준으로 작년 연말 이후 원·달러 환율은 14.62% 가량 올랐으나 달러화 지수로 불리는 달러인덱스는 14.49% 상승하는데 그쳤다. 5일 하루만 놓고 봐도 이날 환율은 하루 만에 8.8원(0.65%) 급등한 데 비해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5% 수준 오르는데 그쳤다. 이날 환율은 장중 1375원까지도 뛰었다. 1400원선 도달까지 불과 25원 남겨둔 상황이다.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쓸 수 있는 단기 대응책은 외환보유액을 풀어 달러 매수로 쏠린 시장 심리를 억누르는 것이 거의 유일하다. 실제로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말 외환 시장 개입 기준 4364억3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21억8000만달러 줄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7월 한 달 반등하는가 싶더니 환율 오름세가 확대된 8월엔 외환시장 개입 속도 조절 등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외환당국의 개입을 둘러싼 경제전문가들의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당장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달러 매수 쏠림 현상을 저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당국 개입이 필요하단 의견이 있는가 하면, 외환보유액만 축내고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반대하는 주장도 팽팽하게 맞선다.

외환당국의 개입이 없다면 환율 상승 속도가 지금보다 2배 이상 빠를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당장은 위기 수준이 아니나 1400원을 넘어서고 그 이상까지 오르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근본적으로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하겠지만, 단기간에 이루기 어려운 만큼 변동성이 커질 때는 시장 심리 안정을 위해 당국이 개입할 수 있다. 경제협력기구(OECD) 국가들도 대부분 그렇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도 “환율의 급변동을 막는 미세조정 차원에서 외환보유액을 활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외환시장에서도 당국의 개입 말고는 현실적으로 환율 급등세를 막을 수 있는 가용 수단이 없단 판단이 대부분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당국의 속도 조절은 환율 상단을 막는 역할도 있겠지만 환율 상승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단 이유로 당국의 의지를 계속 보여주지 않는다면 환율이 40원 오를게 50원, 60원 혹은 그 이상으로 더 많이 오를 수 있단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인플레이션 차단을 위해 자국 외환 시장 개입 통화 가치를 높이기 바쁜 ‘역환율 전쟁’ 국면에서 미국 달러화 강세는 거스르기 어려운 흐름이고,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막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란 목소리도 있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자율변동제 환율을 채택한지 25년이 지났는데 이제는 환율이 오른다고 정부가 뭘 해야한단 생각을 바꿔야 한다”면서 “환율이 올라서 물가에 영향을 준다면 금리를 올리는 것이 맞다. 올라가는 환율을 붙잡고 있으면 자본유출만 가속화 시키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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